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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터뷰, 화보, 광고

<데이즈드> 2022년 12월호

 

하현상
하현상의 고막소년단
폴 형은 첫인상이 가장 부드럽고 순했어요. 지금도 보면 제일 착해요. 맏형인데도 너그럽고 인자하게 받아주시거든요. 승환 형에겐 많이 의지해요.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인 저에게 많이 가르쳐주세요. 또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, 저랑 음악적 취향이 비슷해서 이야기 나누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. 민석 형은 눈빛이 강렬해서 사실 첫인상이 좀 무서웠어요. 근데 알고 보면 가장 정이 많아요. 냉철하게 상황을 다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서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을 찾는 현명함도 있어요. 빅나티는 제가 볼 때 천재 같아요. 촬영하며 예능 톤으로 말할 때나 곡을 쓸 때나 보면 정말 쉽게 쓱쓱 뱉어내는데 하나같이 정말 재미있고 좋은 거예요. 가만히 있을 땐 순해 보이지만 숨겨진 천재 같은 매력이 있어요.

어떤 리더
애를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. 얼떨결에 고막소년단 리더까지 말계 됐는데, 부족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라고 있어요. 리더지만 의사 결정권은 없습니다. 멤버들이 쉽 때 굿은일을 하는 정도죠. 원래 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, 팀원을 이끌던 형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알것 같은 느낌이에요.(웃음)

기타를 잡게 한 사람
데이미언 라이스Damien Rice. 학창 시절부터 가장 사랑한, 그래서 가장 깊이 팟던 뮤지션이에요. 기타를 처음 잡게 해준 사람이고요. 고등학생 때 데이미언 라이스의 음악을 듣고 기타를 쳐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

포커페이스
실제로는 조금 더 시니컬할 수 있어요. '포커페이스'를 한다는 건 저도 생소해요. 저는 제 얼굴에 감정이나 기분이 다 묻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. (미동조차 없는 표정으로) 저는 촬영장 오면 대체로 기분이 좋거든요. 근데 다들 기분이 안 좋냐고 물어요. 지금도 좋냐고요? (일관된 표정으로) 너무 좋고 즐겁습니다, 

지금,백마디 말보다
요즘 들어 생각한 건데, 노래는 '소통'인 것 같아요. 내 생각을 말로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노래로 표현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. 그래서 듣는 분들과 말은 물론 노래로도 교감하고 소통한다고 생각해요. 노래 한 구절이 백 마디 말보다 마음 깊이 와닿을 때가 있잖아요. 그런 점에서 노래는 때로 강렬하고 효과적인
 소통이에요.